여의도 공원은 봄 손님들을 맞기 위한 단장이 한창이다.
겨우내 얼어 있던 생태 숲속 호수가 녹으면서 16마리의 원앙들이 자태를 뽐내고, 말라 있던 시냇가에도 이 달 말부터 물길이 뚫린다. 팬지,데이지 등 봄 꽃 1만2,000점이 그 자태를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여의도에서 올들어‘뜨고 있는’것은 단연 ‘에스보드’. 스케이트보드를 변형시킨 에스보드는 타기 쉽고 속도감도 높아 인기다. 특히 TV드라마 ‘마이걸’에서 주인공(이다해) 친구로 나온 조계형이 선을 보인 이후 인기 급상승 중이다.
온라인 포털사이트에서 동호회를 운영하면서 틈날 때 마다 여의도 공원을 찾아 에스보드를 즐긴다는 김태용씨는 “에스보드는 안전하고 초보자도 배우기 쉬워 20대에서 60대까지 회원층이 다양하다”며 “매주 주말 오전11시 여의도 공원 태극기 게양대 앞에 모이면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에스보드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시간당 대여료는 5,000원.
봄맞이 이색 이벤트도 풍성하다. 매주 토요일 오후 2~5시 지당연못 앞 광장에서 ‘우리문화 나란히 보기’행사가 열려 사물놀이, 판소리, 국악 등이 공연된다. 선착순이며 관람료는 무료.
또 오는 26일에는 공원 내 농구장에서 가수 주석씨가 선수로 참여하고 전 농구선수 한기범씨가 감독을 맡은 이색 길거리 농구팀 ‘AND1tour’가 신인 선수를 뽑는 대회를 연다. 이형주 AND1tour 대표는 “이번 대회는 미국 길거리농구팀 ‘AND1’을 벤치마킹해 ‘빠른 드리블’과 ’덩크 슛’ 등 각종 볼거리를 선사하는 이색 농구대회”라고 소개했다. 선발된 4명의 선수에게는 400만원 상당의 농구용품과 오는 4~6월에 열리는 AND1전국투어 길거리 농구대회 참가 자격을 받게 된다.
이밖에 오는 25일에는 공원 내의 동식물을 관찰하고 나무 액자도 만들어 보는‘생태 숲 관찰교실’도 열려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 참가비는 없고, 여의도공원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