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장애 어린이 소화기질환 많다
불면증·비염도 상당수…키 안크는 직·간접적 원인 시사
성장장애 어린이의 상당수가 소화기 이상증상이나 불면증ㆍ비염 등을 앓고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성장장애를 치료하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하이키한의원(psman124@hanmail.netㆍ02-533-1075) 박승만 원장은 “ 2001년 8월부터 2004년 5월까지 치료를 받은 85명(남자 50명ㆍ여자 3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2%가 소화기 이상(소화불량ㆍ식욕부진ㆍ구토ㆍ설사 등)을, 19%는 수면장애와 신경불안증을, 12%는 비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이번 임상결과를 오는 8월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한의학학술대회에서 ‘한방 성장치료 전후의 성장호르몬 변화에 관한 임상보고서’라는 논문을 통해 공식 발표한다. 박 원장의 연구결과는 소화기이상과 불면증ㆍ비염 등이 성장장애의 직-간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박 원장은 “사춘기 이전이면서 GH(성장호르몬)가 미달한 32명의 경우 연평균 4㎝ 미만으로 자랐는데, 한방치료를 한 결과 이중 15명은 GH가 정상으로 회복되었으며 키 성장은 월평균 0.55㎝로 전년보다 70% 더 자랐다”고 밝혔다. 전체 GH 평균값은 0.05ng/㎖에서 1.13ng/㎖으로 1.08ng/㎖가 증가했다.
박 원장은 “특히 1년 이상 성장치료를 받은 아이들은 남자의 경우 평균 8.2㎝, 여자는 7.3㎝가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러나 2차 성징이 시작되고 2년이 지나면 성장판이 거의 닫혀 비록 성장호르몬이 증가해도 연4㎝ 이상 자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또 “성장장애 어린이들의 경우 단백질이 부족한 경우가 32%를 차지해 키가 잘 크기 위해서는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할 것”이라면서 “지방이 과다한 경우도 26%나 되어 성장호르몬이 부족하면 키도 덜 크고 비만체질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는 영양상태를 개선하고 꾸준하게 운동을 해준다면 키가 더 잘 자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 원장은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제약사와 연계, 성장촉진 의약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입력시간 : 2004-07-26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