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 이후 각국 정상들로부터 받은 다양한 선물이 8일 공개됐다.
청와대는 이날 발간한 정책정보지 `위클리 공감'(6호)을 통해 이 대통령이 조지부시 미국 전 대통령, 아소 다로(麻生 太郞) 일본 총리,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등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소개했다. 현직 대통령이 재임기간에 외국정상의 선물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청와대는 위클리 공감의 인터넷 홈페이지(gonggam.korea.kr)는 물론 경내 홍보관에 마련된 전시공간을 통해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선물은 모두 10여종으로, 이 대통령이 취임식 때 부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은제그릇과 지난해 12월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때 아소 총리로부터 받은 하카다 인형, 지난해 5월 중국 방문 당시 후 주석으로부터 받은 실크 부채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러시아 대통령궁 사진 책자,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의 장식용 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의 그림액자,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금제 주전자 세트, 타바레 바스케스 우루과이 대통령의 자수정 원석,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의 상아조각 등도 공개됐다.
대통령이 재직기간 받은 선물은 공직자윤리법과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 따라 국고에 귀속하도록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