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도 상승여력이 높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철강가격 인상 방침을 공식화한데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 전망, 중국 모멘텀 지속 등으로 여전히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목표가격을 줄줄이 높였다. 포스코는 7일 전날보다 3.92% 오른 22만5,500원으로 마감, 지난 1월10일(17만6,500원) 이후 무려 27.8%나 상승했다. 이는 한마디로 포스코를 둘러싼 외부환경이 호재요인만 돋보일 뿐 악재는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양기인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급등한 다른 철강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포스코 수준(4.2배)에 근접하거나 넘어선 상황”이라며 “철강 대표주로서 포스코의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커지고 있는데다 최근 랠리에 동참하지 못한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집중 매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효과 지속, 철강가격 인상 등도 호재요인이다. 양 연구원은 “중국 수요 증가에다 전세계 업체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국제 철강가격이 지난달 말에 이어 오는 3ㆍ4분기에도 인상될 것”이라며 “포스코도 내수가격을 이달과 오는 6월 15% 가량 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25% 가량 올렸다. 최근 주가 급등에도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경우 지난 99년 주가가 6만원에서 18만원에서 상승, PER도 6배에서 15~18배로 상승한 바 있다”며 “낮은 밸류에이션과 성장성 등으로 여전히 투자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한투자증권도 “철강업종은 과거 성장성이 부족해 밸류에이션 수준이 낮았으나 지금은 다르다”며 “철강사들의 가격협상력이 높아지고 있어 재평가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8만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