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이 가족들과 떨어져 사는 계열사의 기러기 아빠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22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얼마 전 가족을 해외로 보내 생이별하고도 경제적 부담 때문에 제대로 만나지도 못하는 '펭귄아빠'에 대한 기사를 읽고 "그룹 내에 설에도 가족과 만나지 못하는 어려운 환경의 임직원이 있으면 지원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총 24명의 기러기아빠들에게 부인과 자녀들이 있는 곳까지의 왕복 항공경비 일체와 5일간의 휴가를 지원해 이들을 격려하기로 했다. 이번에 특별휴가를 받아 미국에 있는 부인과 자녀를 만나게 된 김익찬(45) ㈜한화 차장은 "그동안 아내와 아이 두 명을 모두 미국에 보내놓고 늘 그리워만 하다가 설을 맞아 생각지도 못하게 항공료와 휴가까지 받게 돼 정말 놀랐다"며 "가족을 만나고 오면 힘이나 어떤 일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