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23일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언론의 최근 보도와 관련, “현 단계에서는 가능성 차원의 동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 준비설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관련국과 긴밀한 협력아래 정보교류를 하고 있으며 북한측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반 장관은 이어 “만약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그것은 미사일 발사보다 훨씬 심각한 일”이라며 “국제사회의 비확산 체제를 전체적으로 흔드는 위협적 사태가 발생하고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고립되는 상황이 초래될 것이기에 우리는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레바논 유엔 평화유지군에 파병하는 문제에 대해 “현 단계에서 파병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며 “관련국의 동향을 파악한 후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 장관은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 준비 상황과 관련, “비자 거부율 3%미만을 이루기 위해 많은 행정지도를 하고 있고 7월 기준으로 한국인의 미국비자 거부율이 3.5%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정부는 2007년 10월까지 전자여권 도입을 위한 체제를 구축하고 2008년 하반기부터는 전자여권을 전면 도입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