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정성이 보장되면서 비교적 높은 금리를 지급하는 카드채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상승하는 시장금리와 벌어지는 신용 스프레드(가산금리) 때문에 카드사들은 자금조달 금리가 높아진다고 아우성이지만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되는 것이다. 카드채는 3개월마다 쿠폰(수익)을 지급하고 있어 정기적으로 현금이 필요한 투자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삼성증권은 증권사 창구를 통해 지난 24부터 28일까지 신한카드 채권을 약 900억원어치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한 삼성카드 채권은 3일 만에 1,000억원어치를 판매 완료하기도 했다.
정범식 삼성증권 소매채권파트장은 “최근 나오는 카드채의 경우 올 들어 시장금리가 상승한데다가 카드사 신용 스프레드가 커지면서 7% 이상의 만기수익률이 보장된다”며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도 은행금리 이상 수익을 원하는 고객들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신한카드 채권의 경우 AA 신용등급으로 안정성이 보장된데다가 7.32% 쿠폰금리를 지급하고 있다. 만약 쿠폰을 5.4%의 CD금리수준으로 재투자할 경우 연 7.46%(세후 6.31%)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재투자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연 7%(세후 5.92%)의 수익 달성 가능하다. 만약 1억원을 투자했다면 3년간 3개월마다 181만원(세전)을 받고 만기 때 원금도 돌려받는다.
이외에도 최근 판매되고 있는 캐피탈사의 채권도 7%대의 만기수익률을 올릴 수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동양종금이 판매하고 있는 롯데캐피탈 채권의 경우 만기수익률 7.07%이며 3개월마다 쿠폰(금리 7.27%)을 지급한다. 오상민 동양종금 FICC팀 대리는 “앞으로도 금리가 상승 추세에 있어 채권 투자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