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팬택(25930)

휴대폰 단말기 전문업체인 팬택(사장 이성규ㆍ사진)은 지난 상반기의 부진을 털고 올 3ㆍ4분기부터 새로운 도약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높아진 연구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한 신모델 출시와 중동ㆍ동유럽 등 신시장 개척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실적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 시장의 돌발변수와 경기침체 여파에 따라 전반적으로 부진했으나 하반기 들어 재고가 소진되고 있는데다 중국시장에서 고급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시장분위기 호전과 매출 성장을 위한 내부적인 몸 다지기에 힘입어 팬택은 올해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7,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팬택은 특히 높은 연구개발능력 확보를 통한 질적성장 전략을 세우고 휴대폰 사업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타임투마켓(Time to Marketㆍ혁신적 제품의 빠른 출시)을 위하여 연구개발(R&D) 분야를 지속적으로 육성해 왔다. 지난 상반기 동안 팬택은 소프트웨어 모듈화 작업을 통해 시장 다변화를 가능하도록 했으며 휴대폰 사업의 경쟁력을 대변하는 연구인력을 현재 470명에서 연말에 600명까지 충원할 계획이다. 또 시장과 거래처에 끌려 다니는 수동적인 마케팅 전략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전환해가고 있다. 그동안에는 모토롤라와 중국의 소수업체 의존도가 높았던 양적 성장전략을 추구했다면 하반기에는 높은 연구개발능력을 바탕으로 중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올 3ㆍ4분기에는 7개의 신모델을 공급할 예정이고 4ㆍ4분기에도 카메라폰을 중심으로 한 최고급 신모델 출시가 계획돼 있다. 이성규 사장은 “이제 시장이 원하고 팬택이 원하는 제품을 개발해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의 역량을 확보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는 올 하반기 매출확대와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사업내용을 이끌어 가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시장 개척 또한 올 하반기에 가시화될 전망이다. 현재 동남아 지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오는 10월에는 중동ㆍ동유럽 지역, 11월에는 북미시장에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단말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중국과 북미지역을 제외하고 러시아, 중동ㆍ동유럽, 중남미 지역은 `팬택`이란 자체 브랜드로 공략할 방침이다. 팬택에 대한 증권사들의 분석도 긍정적이다. 노근창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팬택은 높아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휴대폰 업체로의 성장이 예상되며 업그레이드된 개발능력으로 신흥시장 개척도 가속화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로 1만7,500원을 제시했다. 또 최남곤 브릿지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 2ㆍ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다소 부진했지만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될 시장수요 선도 및 수익성 중심 경영의 성공 가능성을 고려할 때 새로운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관련기사



이재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