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사인 한장만 해주세요." 기아 타이거즈의 특급 마무리 한기주가 소녀시대에게 사인을 받으며 아이처럼 좋아하는 영상이 뒤늦게 퍼져 야구팬들 사이에서 화제다. 한기주는 5일 두산-기아전에서 시구를 맡았던 소녀시대가 그라운드 공연을 마치고 대기실로 들어서자 사인을 받기 위해 10대 팬처럼 줄을 서서 기다렸다. 지난 시즌 국내에서 가장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던지며 기아의 뒷문을 책임진 호랑이의 카리스마는 이날 온데간데 없었다. 특히 평소 소녀시대 막내 서현의 팬임을 공공연히 밝혀 온 한기주는 자신의 이름을 묻는 서현에게 "한기주요, 한기주"라고 수줍게 말하며 모자에 사인을 받았다. 사인을 받은 한기주는 활짝 웃음을 지으며 "고맙습니다"고 꾸벅 절한 뒤 곧바로 동료들에게 달려가 사인을 자랑했다. 이 영상을 본 한 야구팬은 "올해 열심히 해서 내년엔 꼭 서현한테 싸인 받으세요"라는 댓글을 올려 한기주의 올 시즌 활약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