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추운 겨울에 평소 스코어를 유지기는 어렵다. 겨울 골프가 어려운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추운 날씨에 견디기 위해 겹겹으로 껴입은 옷이 문제다. 백 스윙 때 어깨 회전이 제대로 되지 않아 평소처럼 샷을 하기 힘들어진다. 또 온도 차이 때문에 볼의 탄도가 낮아져 드라이브 비거리가 현격히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지 않고 평소와 같은 거리 욕심을 내는 것도 나쁜 스코어의 원인이다. 거리 욕심으로 힘을 주기 때문에 임팩트 때 정확도가 낮아지게 마련이다. 발라타 커버로 된 3피스 볼은 특히 추운 날씨에는 거리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아이언 샷도 어려움이 많다. 이른 아침에 그린이 얼어 볼이 제대로 그린에 떨어져도 튕겨나가기 때문에 어렵고, 그린을 놓치면 말라붙은 잔디 위에 놓인 볼의 라이(Lie)가 좋지 않아 피칭이나 치핑이 어렵다.
얼어붙은 그린이거나 그린 주변에서 라이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 볼을 띄우는 피칭보다는 굴리는 치핑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다시 말해 겨울철 점수관리에는 낮은 탄도의 샷으로 볼이 떨어진 후 구르는 것을 감안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그린 주변에서 볼을 굴리는 치핑에서 주의할 점을 몇 가지 소개한다.
첫째는 볼의 위치다. 볼은 오른발 앞에 두고 어드레스를 한 상태에서 두 손은 볼보다 훨씬 목표 쪽에 가까워야 한다. 둘째는 절대적으로 볼을 띄우려는 동작, 즉 볼을 퍼올리려는 스윙을 해서는 안 된다. 클럽의 로프트(Loft)에 의해 볼이 뜬다는 것을 믿고 피니시 때는 클럽헤드를 지면에 가깝게 유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셋째, 체중은 왼발에 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볼을 찍듯이 내려치지 못하고 퍼올리는 샷이 될 위험이 크다. 넷째, 백 스윙 때 손은 되도록 꺾지 않고 양 어깨로 스윙한다는 이미지를 가져야 한다. 다섯째, 백스윙의 크기는 짧게 하면서도 다운스윙에서는 가속을 한다는 느낌을 잃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