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조지 부시가 진짜 조지 부시 대통령을 눌렀다. 지난달 29일 워싱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초청 연례 만찬행사에서 부시 대통령과 부시의 외모 및 말투 흉내로 유명한 코미디언 스티브 브리지스의 이날 역할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브리지스 인기가 부시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부시 대통령은 자기를 꼭 빼닮은 브리지스와 함께 연단에 등장, 최근에 단행된 백악관 물갈이 인사와 부시의 낮은 인기도 등을 소재로 농담을 주고받아 기자단에게 폭소를 선물했다.
미국 미네소타대학 여론연구소가 이날 만찬행사가 TV로 방영된 직후 두사람의 역할을 놓고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해 3일(현지시간) 공개한 바에 따르면, ‘짝퉁 부시’인 브리지스가 74%의 지지를 얻은 반면 부시 대통령은 25%를 얻는데 그쳤다. 응답자의 1%는 진짜 부시와 짝퉁 부시간에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