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연계증권(ELS)에 편입된 채권의 리스크 관리를 엄격히 해야 한다는 분 석이 제기됐다. 특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 편입에대해서는 금융감독당국이 기준을 정해 제한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기업평가는 8일 증권사의 ELS가 풍부한 시중 유동성을 바탕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리스크 관리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한기평은 증권사의 ELS가 안정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각광을 받고있는 이유가 90%이상을 채권에 투자하며 원금보장 형태이기 때문이지만 편 입채권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자칫 투자자들에 게 손실을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증권사 ELS의 자산운용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2조5,261억원 가운데 59.3%인 1조4,982억원이 채권으로 운용되고 있고 35.3%인 8,916억원이 주가연계채권(ELN)에 몰려있다. 주식ㆍ옵션ㆍ선물 등에는 전체 운용금액의 2.7%인 658억원만이 투자됐다.
김익철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이와 관련 “ELS에 편입된 채권의 신용 등급이 대체로 안정적인 운용 기조를 유지하고있으나 일부 증권사는 상대적으로 등급이 낮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신용카드사가 발행한 자산유동 화증권(ABS)을 많이 편입한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ELS는 주가 변동에 연계해 결정되는 금액을 투자자에게 지급할 의무는 있으나 운용 방식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기 때문에 수익률을높이 려고 신용도가 낮은 채권을 편입하고 있다”며 “그러나 신용도가 낮은 채 권은 특정 사안으로 위험이 급격히증가하면 ELS 발행 증권사에 예상치 못한 손실을 미치고 이는 투자자들의 손실로 전이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 다.
/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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