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대권행보 본격화 '희망한국국민연대' 출범 준비 박차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고건 전 국무총리가 '희망연대' 출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며 대권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고 전 총리는 1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희망한국국민연대(희망연대)' 창립준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고 전 총리는 오는 28일 발기인총회 때 발표할 발기인 선언문 초안 내용에 대한 준비위원들의 의견을 중점적으로 수렴했다. 준비위원회는 선언문 초안에서 21세기를 '참여민주주의의 시대'로 규정하고 "이제 모든 의사결정은 국민의 생각을 상향식으로 모아가면서 해야 한다"며 "민주주의의 본 뜻을 제대로 실천해나가는 일이야 말로 현재 한국사회에 가장 필요한 가치이고 시대정신"이라고 밝혔다. 준비위원회는 이어 희망연대 창립 배경과 관련, "한국 사회는 내일의 희망은 보이지 않고, 좌절과 분열의 늪에 빠져 있고, 피땀을 흘려 이룩한 고도성장과 민주주의의 결실이 잠식되고 있다"며 "시민운동 차원에서 희망 찾기 운동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준비위원회는 또 "갈등과 대립을 넘어서는 길은 끊어진 소통을 회복하는 길뿐"이라며 "희망연대는 비판을 넘어 대안을 제시하고 양극대립 대신 통합의 정신을 복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준비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다시 열어 선언문 내용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준비위원회는 희망연대의 법적 성격을 일반 시민단체처럼 행정자치부에 등록하는 '임의단체'로 규정했다. 한 관계자는 "희망연대의 규약도 시민단체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준비위원회가 희망연대의 시민 운동적 성격을 강조하는 것은 이 단체의 출범을 '예비정당'의 탄생으로 보는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각을 바로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입력시간 : 2006/08/17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