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가맹점에 대한 카드수수료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가맹점이 매출전표를 끊을 때마다 들어가는 원가를 공개하기로 했다.
25일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소시모)’에 따르면 삼성ㆍLGㆍ비씨ㆍKB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과 체인스토어협회ㆍ백화점협회 등 가맹점들은 오는 5월3일 위원회를 구성해 가맹점 수수료 인상의 타당성을 따지 기 위한 원가분석에 나서기로 했다.
소시모의 한 관계자는 “두 차례의 간담회를 통해 카드사와 가맹점이 서로 의 입장을 확인한 만큼 이제 원가분석을 통해 수수료 인상이 적정한지를 분석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가맹점측이 타당성을 인정해 합의를 이끌 어내기 전까지는 수수료를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에 따르면 현재 가맹점에 대한 평균 수수료는 카드 매출액의 2.2~2.5%이지만 전산시스템 운영비용, 승인비용 등 원가는 4.7%를 차지해 매출이 일어날수록 손해가 발생하는 구조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에서 얻은 수익 으로 적자를 커버해왔지만 지난해 이후 현금서비스 영업을 대폭 축소하면서 어려움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맹점들은 카드사가 부실 책임을 가맹점에 떠넘기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지만 카드사들이 원가를 공개하면 설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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