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지식혁명의 시대이다. 20세기의 산업사회와는 달리 21세기는 빛의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 역동적인 21세기에서 인류는 정보기술의 획기적 발전을 등에 업고 물리적 공간에서 사이버 공간으로 대이동을 시작하고 있다. 800년 전 인류 역사상 최대의 제국을 건설했던 몽골의 유목민들은 양손에 창과 방패를 들고 광활한 초원을 달렸다. 하지만 21세기의 유목민들은 핸드폰과 정보단말기를 들고 사이버 도시를 달린다. 그 도시를 U-City라고 한다.
그렇다면 어떠한 U-City를 만들어야 할 것인가. 그 답은 간단하다. 건강한 U-City를 만들어야 한다.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건강할 때 진정 건강하다고 할 수 있듯이 U-City라는 유기체도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으로도 건강해야 한다.
U-City에서 하드웨어적 건강은 무엇을 말하는가.
모든 정보시스템은 반도체로 이뤄지는 정보기기들로 구성된다. 반도체는 금세기 최고의 지식정보사회를 이끌어가는 핵심적 부품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낙뢰와 같은 충격전압에는 일거에 그 기능이 소실되는 취약성을 갖고 있다. U-City에서는 모든 정보기기들이 네트워크로 서로 연결되기 때문에 하나의 정보기기 고장은 곧바로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U-City에서의 하드웨어적 건강은 필수적이다.
이에 못지않게 소프트웨어적 건강도 중요하다.
U-City의 구축 자체가 우리의 최종 목표는 아니다. U-City를 기반으로 각 분야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가야 함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우리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화의 발달은 순기능과 함께 역기능도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사회적 역기능을 비롯한 범죄적ㆍ문화적ㆍ윤리적 역기능들도 발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단순한 정보유통이나 처리기능 위주의 U-City가 아니라 이에 수반될 수 있는 다양한 역기능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인 건강미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건강한 U-City의 구현은 계획초기부터 수행돼야 한다. 단순히 기능적 측면만을 고려한 U-City의 구축은 고장난 랜딩기어를 갖고 이륙한 비행기처럼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국가의 흥망성쇠와도 직결될 수 있는 U-City 건설을 위해서 우리 주공은 판교를 비롯한 모든 휴먼시아 도시건설에서 건강한 U-City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