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물자원공사가 LS니코동제련과 공동으로 파나마 페타키야 구리광산 지분을 인수했다. 두 회사는 5년간 그동안의 구리광산 투자규모 중 최대인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구리 자주 개발률은 5%포인트가량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광물자원공사는 28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캐나다 인멧사와 페타키야 광산 지분 2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파나마 콜론주에 있는 페타티야 광산은 매장량이 10억700만톤이며 오는 2014년부터 30년간 연평균 23만톤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단일광산으로는 세계에서 15위 규모로 파나마 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광물공사 등과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한 인멧사는 세계 15위권의 동광 전문기업이다. 광물공사는 LS니코동제련과 함께 지분인수에 참여했고 두 회사는 내년까지 우선 1,850억원을 투자한 뒤 3년간 광산건설 등에 소요될 총투자비 4조2,000억원 가운데 약 8,400억원을 공동 투자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당장 내년부터 현지에 직원을 파견해 인멧사와 함께 광산설계 단계부터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 개발로 지난해 말 10%인 구리 자주 개발률은 개발이 끝나는 2015년에 15%가량 될 것이라는 게 광물공사의 설명이다. 개발 후 페타키야 광산 생산량 중 약 5만톤은 LS니코동제련의 온산제련소가 공급 받아 사용하기로 했다.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은 "북중남미는 환태평양 지역에 걸쳐 있는 구리 개발의 최고 유망지역"이라며 "이번 체결로 북중남미 지역에서 대규모 동광 생산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광물공사는 멕시코 볼레오(개발, 6만톤), 페루 마르코나(탐사, 6만톤), 볼리비아 코로코로(탐사, 3만톤) 등 북중미 지역에서 동광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김 사장은 또 "올해 5월부터 인멧사와 접촉을 시작해 페타키야 광산의 지분인수를 위한 전략협의체를 구성한 뒤 독점협상권을 갖고 움직였다"면서 "자금력을 앞세워 중국 업체가 뛰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독점협상권을 먼저 체결해 협상에 나선 것이 인수에 성공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