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선생 사료수집.평가 심혈윤경빈 광복회장은 일제시대 항일 단체인 광복군과 임시정부에서 활약한 독립지사다.
평남 중화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평양고보를 거쳐 일본 명치대학 법학부 재학중 학도병에 징집, 이후 탈출해 광복군에 가담하면서 독립운동가의 길을 걸었다.
학도병에 징집당한 윤 회장은 중국의 서주 전선으로 가게 됐으나 그때 중국 중경에 독립운동 조직이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당시 학병이었던 장준하, 홍석훈, 김영록 선생등과 논의 끝에 44년 야음을 틈타 탈출, 광복군에 가담했다.
이후 윤 회장은 광복군 간부훈련반을 졸업, 중국 서주에서 중경까지 약 2,400㎞를 행군해 임시정부에 합류했다. 당시 상황을 윤회장은 "수 천리를 밤낮으로 걸어 이동하는게 힘들었지만 임시정부에 합류해 백범 선생과 함께 보다 적극적인 독립운동을 펼칠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후 윤 회장은 임시정부 경위대장을 역임하면서 지난 45년 해방이후 백범 선생을 모시고 고국땅을 밟았다. 그 후 대한국민대표 민주의원 비서로 활동하기도 했고 63년에는 '평화공작소' 부사장으로 기업 경영 일선에서 일하기도 했으나 언제나 독립운동에 대한 정열을 품고 있었다.
71년에는 백범 김구선생기념사업회 이사를 역임하면서 백범선생에 대한 사료수집과 역사적 평가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90년에는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지난 99년 12대 광복회장에 취임한 윤 회장은 '민족정기를 세우는 작업이 바로 오늘날의 항일이고 독립운동'이라며 80세가 넘는 나이에도 젊은이 못지 않은 민족애를 발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