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업계 "가자! 베트남으로"

한국證 증권사 설립 추진<br>브릿지證 투자유치 MOU

증권업계 "가자! 베트남으로" 한국證 증권사 설립 추진브릿지證 투자유치 MOU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증권업계에 베트남 진출 붐이 일고 있다. 이는 베트남이 본격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증시가 성장기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금융잡지인 유로머니가 3월에 베트남 현지에서 대규모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베트남에 모아지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8일 앞으로 베트남에서 증권사를 인수하거나 현지에 증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르면 3월 말 베트남 유망기업들에 투자하는 5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선보이고 상반기 중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공모펀드도 내놓을 방침이다. 유상호 한국증권 부사장은 “베트남은 경제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고, 지난 95년 우리 증권거래소를 모델로 증시가 만들어졌다”며 “국내나 러시아, 중국 등의 사례를 볼 때 향후 민영화되는 현지 기업들에 대한 투자 수익률이 엄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증권은 이에 따라 현재 49%까지 제한된 외국인의 베트남기업 보유지분이 100%까지 허용되는 내년 중 홍콩현지법인을 통해 베트남에서 증권사나 투신사를 인수하거나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 베트남에는 13개 현지 증권사가 있는데 대형 증권사의 자본금 규모는 30억~40억원 정도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0% 안팎에 달할 정도로 높다. 유 부사장은 “베트남 펀드 등 투자상품의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보여 한국은 물론 점차 미국과 영국 등 다른 나라에도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브릿지증권도 베트남 탕롱증권과 손잡고 현지시장 진출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브릿지증권은 27일 하노이에서 국내금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와 베트남 기업의 민영화와 투자유치 자문 등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증권업협회와 증권거래소 등 관련기관도 베트남 증시 진출을 본격 타진하고 있다. 황건호 증권업협회장은 전상일 동양종금증권 사장 등과 함께 현재 베트남을 방문 중이며 현지 증권당국자들과 만나 우리 업계의 현지 진출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중국 기업 뿐만 베트남 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2/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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