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미국의 연방기금 금리를 조정하는 11월 연방 공개 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FOMC 성명서에서는 몇 가지 불안요인이 있으나 미국의 경제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적시하였고 낮은 자원활용도와 억제된 물가 수준, 안정적인 인플레 기대심리로 인해 예외적으로 낮은 금리 수준을 당분간 유지할 것임을 발표했다.
유럽 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BOE)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미국이나 주요 유럽국가들과 다르게 금융위기의 영향이 심하지 않은 나라들 중에는 통화완화정책을 일부 정상화시키고 있어 국가별로는 차별화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스라엘, 호주, 노르웨이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며 특히 G20중 호주가 전월에 이어 이번 달에도 25bp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물론 원자재 수출비중이 높은 호주의 경우 상황이 우리나라와 차이가 있지만 국가별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의 인상 시점이 당겨질 수 있음은 공인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최근 빠른 성장 모멘텀을 회복중인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은 안정적인 물가수준과 선진경제의 회복세 지연 등으로 그 시급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기준금리의 인상이 가까이 있음은 부인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번 주는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11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다. 3분기까지의 높은 성장 모멘텀이 정부 및 통화당국의 노력과 환율, 예외적인 신용경색에 따른 재고조정의 효과임을 이미 한국은행 총재는 10월 금통위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언급했다.
이로 인해 연내 기준금리의 인상 가능성은 약화됐지만, 추가적인 모멘텀의 변화가 있는 지 여부는 확인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주초 5년물 국고채 발행이 예정돼 있다. 월간 국고채 발행량 축소 등으로 우호적인 수급효과를 이어오고 있는 채권시장이 주초 국고채 응찰동향 등을 통해 수급효과의 지속성 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나 금통위를 앞두고 있어 금리의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 주 채권시장은 금통위를 앞둔 경계심과 우호적인 수급상황 등이 대립되며 최근의 변동성이 제어된 횡보장세가 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간 금리는 국고채 3년물을 기준으로 4.40%~4.50%를 중심으로 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