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넓은 문화와 예술에 대한 이해를 발판으로 보다 능동적으로 문화 예술지 원을 아끼지 않는 기업의 조각전시가 대규모로 이뤄져 눈길을 끈다.
삼성테스코(대표이사 사장 이승한)가 창립 5주년을 기념하여 여는 ‘홈플러스와 함께 하는 작은 조각 – 큰 꿈’이 그것이다. 5년간의 삼성테 스코 공공미술프로젝트를 총정리하여 보여주는 전시다.
홈플러스 28개 점에 가나아트갤러리와 함께 설치한 작가 중 40명의 50여점 의 야외 대형 조형물을 작은 조각작품으로 재제작하여 실내 전시공간으로들여와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는 공공미술의 새로운 무대다.
전시는 28일부터 5월4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 3층과 특별전시관 이후 (아시아드점, 5월7일~13일), 대구(칠곡점, 5월16일~22일), 광주(동일점, 5월24일~31일), 대전(둔산점, 6월3일~9일), 부천(상동점, 6월12일~18일)의지방순회전을 연다.
특별전시관은 삼성테스코 홍보관으로 마련된다. 이 관을 푸드아티스트 오정미씨가 사탕과 과자로 꾸미는데, 건물부터 시작하여 여러가지 것들이 예 술작품과 접목돼 설치된다.
또한 전시기간 중 관람객에게 홈플러스 건물의 시계탑 모형의 투명 케이스 에 넣은 작은 행운목을 하나씩 나눠준다. 삼성테스코가 지향하는 ‘환경’ 의 모토를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기업정신이다.
이미 제작 설치된 조형물을 다시 작은 사이즈로 제작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다. 이 전시를 기획한 가나아트갤러리의 김미라 큐레이터는 “작 가 한사람 한사람과의 재섭외를 통해 전시의 의미를 토론하고 제작하는 것 이 1년이상의 기간이 걸렸다. 이번 전시는 작가 여러분의 열정과 삼성테스 코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가능했다”고 말했다.
삼성테스코는 젊고 유망한 조각가들을 발굴해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 적인 설치 사례는 홈플러스 영등포점이다.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상 수상자인 이불의 ‘사이보그’다. 첨단테크놀러지가 생명체에 가하는 유형무형의 영향에 대한 낭만적인 해설을 담은 작품으로서 화려하고 미래지향적인 조형공간을 창조했다.
모란미술작가상 수상자인 박성태의 ‘천지인’도 좋다. 스텐레스 구조물 아래위에 역동적인 인물상 두 점이 자리잡은 형상을 하고 있다. 불변성과가변성이 힘 있는 구조로 공간을 조성한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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