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용 냉각장치 제조업체인 잘만테크가 101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밀렸다. 22일 잘만테크는 장 초반부터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인 끝에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4,9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잘만테크가 하한가 수준까지 내린 것은 전일 장 종료 직전 공시를 통해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자 규모는 101억304만원이며 청약일은 다음 달 4일부터 5일까지다. 잘만테크는 이번 공모를 통해 모은 금액을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으로 각각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잘만테크 측은 올 하반기 3D 라인 증설에 49억6,000만원을 투자하고 LCD 구매 등에 19억1,000만원, 무선 인터넷망(WiFi) 부문 운영자금에 24억원, 3D 부문 개발ㆍ임대보증금 등에 나머지 금액을 쓴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가 기준주가 보다 30%나 할인되는 데다가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추가 주가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할인률이 높은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진행할 경우 기업이 매우 급하게 자금을 필요로 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소지가 높다”며 “주주배정방식 등과 달리 일반공모방식의 경우는 유상증자를 통해 기존 주주가 별 다른 혜택을 얻을 수 없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