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車 GM매각 안되면 해외업체 제휴추진"
대우자동차는 GM과의 매각협상이 안되면 외국기업과 전략적 제휴에 나서 독자회생 방안을 찾기로 했다.
대우차의 고위 관계자는 11일 "현재로서는 연구개발(R&D)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기 힘들다"며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손잡은 현대차처럼 외국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아직 새 파트너 물색은 하지 않고 있으며 제휴 이전에 대우차의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GM-피아트측이 대우자판과 매각협상을 하고 있으며 GM측은 이달 말 이사회를 거쳐 오는 3월 초께 인수의사 여부를 표명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만약 GM이 매입하면 R&D 투자를 많이 하지 않아도 한국적인 것을 가미하면 된다"며 "현재 GM외의 다른 대안을 찾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해외법인 처리와 관련, "해외공장을 매입할 곳을 찾고 있지만 안되면 청산할 곳은 청산하고 일부는 유럽 등 지역별로 거점을 선정해 육성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는 인력감축을 비롯해 해외법인 구조조정, 재료비와 경비절감에 나서고 있으나 채권단의 지원이 상반기까지만 예정돼 있어 하반기부터 독자생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광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