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순 北 외무상 사망 고은희 기자 blueskies@sed.co.kr 관련기사 사망한 백남순 北 외무상은 누구? 백남순(78ㆍ사진) 북한 외무상이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날 사망한 백 외무상의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고 전했다. 사망 원인은 즉각 밝혀지지 않았으나 지병인 만성 신부전증 악화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7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했을 때 현지에서 투석 치료를 받았으며 최근 중국ㆍ싱가포르 등에서도 치료를 받으면서 실무에서는 한발 물러난 상태였다. 현재 강석주 제1부상이 외무상 역할을 하고 있어 백 외무상의 사망에 따른 북한의 대외정책 변화는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백 외무상은 북한 외교의 수장이자 최고의 대남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며 지난 90년대 ‘백남준’이라는 이름으로 남북회담에 여러 차례 참가해 남측에 알려지게 됐다. 그는 29년 량강도에서 태어나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했으며 대외문화연락위원회 부위원장과 외국문출판사 사장 등을 거쳐 98년부터 외무상으로 활동했다. 외교 파트에서 주로 ‘얼굴 마담’ 역할을 맡아온 백 외무상은 각국의 북한 주재 대사의 신임장을 접수하거나 북한을 방문하는 고위 대표단을 만나 환담하는 업무를 주로 해왔다. 입력시간 : 2007/01/03 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