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는 서북공심돈과 북수문(화홍문), 동북각루(방화수류정), 동장대(연무대) 등 세계문화유산 화성 내 문화재 4곳을 보물로 지정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보물 지정은 경기도문화재위원회 심의, 문화재청 실사, 문화재전문위원 타당성 조사, 문화재심의원회 심의 등을 거쳐 결정된다.
이들 건축물은 기능과 구조, 아름다움, 독창성 면에서 18세기 조선 건축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문화재로 평가 받고 있다.
방어시설 공신돈(空心墩) 중 서북공심돈은 독특한 구조로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고도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북수문은 화성을 가로질러 흐르는 수원천 북쪽에 세운 수문으로 편액에 화홍문(華虹門)이라 새겨져 있다. 아름다운 외관에 수원천 범람 방지와 군사적 방어 기능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은 화성의 4개 각루(角褸) 중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힌다.
동쪽 연무대(鍊武臺)는 화성에 주둔했던 정조의 친위 부대 장용영 외영 군사들을 지휘했던 곳이다.
수원화성 안에는 팔달문ㆍ화서문ㆍ창성사 진각국사 대각원조탑비(광교산에서 이전)가 보물로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