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증시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 증권사인 ‘동서 콜리빈도’ 증권사와 합작경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동서콜리빈도증권은 인도네시아 증시 50위권에 드는 중소형 증권사로 지난 95년 옛 동서증권이 인도네시아 합작법인으로 설립한 회사이며 99년 외환위기 이후 동서증권이 철수한 뒤 현지 한국계 기업 프라타마(Pratama)그룹이 지분을 100% 인수해 현재까지 경영하고 있다. 윤성일 한국증권 신사업추진본부장은 “합작 경영이 성사되면 현지 자회사인 자산운용사를 통해 인도네시아 관련 펀드를 운용하겠다”며 “아울러 현지법인들의 인도네시아 증시 상장, 현지 증시 직접투자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증권은 인도네시아 파푸아 지역에 20만㏊ 규모의 삼림개발권을 갖고 있는 WEW사와 3,200만달러 규모의 투자 MOU도 체결했다. 일부 자금은 한국증권 직접투자로, 나머지 자금은 투자펀드를 통해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 윤 본부장은 “조달자금은 벌목 관련 중장비 구입, 합판공장 건설 등에 투자된다”며 “이를 위해 조만간 국내에서 5년 단위 폐쇄형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한국증권은 말레이시아ㆍ파푸아뉴기니ㆍ러시아 등에서 추진 중인 삼림자원개발 프로젝트에도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