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변동금리상품 이율' 내려
예정이율도 인하계획 보험료 5∼10% 오를듯
생명보험사들이 새해 들어 변동금리 상품에 적용하는 ‘공시이율’을 또다시 인하했다. 이는 시중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공시이율에 이어 고정금리상품에 적용돼 보험료 인상 요인이 되는 ‘예정이율’도 조만간 떨어질 전망이다.
5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ㆍ대한생명 등 대형사를 비롯한 일부 생보사들은 지난 1일자로 일부 상품에 적용하는 ‘공시이율’을 0.1~0.3%포인트씩 인하했다.
공시이율은 변동금리형 연금ㆍ저축보험에 적용되는 금리로 시중금리에 따라 수개월에 한번씩 조정되며 보험료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사별로는 교보생명이 0.3%포인트 인하한 4.3%로 조정 인하폭이 가장 컸고 삼성ㆍ대한생명 등도 각각 4.2%, 4.4%로 0.2%포인트씩 내렸다. 이밖에 동양ㆍSKㆍ신한생명 등도 각각 0.1~0.2%포인씩 공시이율을 인하했다.
이번 생보사들의 공시이율 인하는 지난해 10월1일 사별로 0.1~0.4%포인트씩 인하한 후 2개월 만이다. 이로써 지난해 초 5.0%였던 생보사 공시이율은 1년 만에 4%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생보업계는 공시이율 인하에 이어 고정금리상품에 적용하는 ‘예정이율’ 역시 오는 3월 말을 전후해 0.25~0.5%포인트 인하할 계획이다. 예정이율은 고정금리 보장성 상품에 적용되는 것으로 보험료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보험료가 5~10% 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입력시간 : 2005-01-05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