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복권인 주택복권이 발행 37년 만에 사라질 전망이다.
국무총리 소속 복권위원회는 5일 조영택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복권위원회를 열고 주택복권ㆍ슈퍼더블복권 등 인쇄복권(종이복권) 13종을 오는 3월 말까지 폐지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69년 첫 발행돼 인기를 얻었던 주택복권과 즉석식 복권 등 총 13종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신규 복권 5종이 4월1일부터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현행 13종(추첨식 4종, 즉석식 9종)의 인쇄복권 상품을 추첨식 2종, 즉석식 3종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인쇄복권 매출액 목표를 전체 시장의 10% 가량인 3,000억원으로 잡고 로또복권과 비로또복권 비율을 8대2로 조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위원회는 또 인건비 절감 등 복권 발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민은행ㆍ국민체육진흥공단 등 10개 수탁사업 기관이 연합ㆍ단일화해 복권을 발행하고 판매하도록 의결했다.
이번 경영효율화 방안으로 올해 478억원에 이르는 인쇄복권사업 지출계획예산 가운데 31.9% 수준인 152억6,000만원이 절감될 것으로 복권위원회는 추산했다.
복권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로또복권 도입 이후 인쇄복권의 판매가 감소하는 등 수익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인쇄복권의 기금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인쇄복권 연합발행 등 기본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