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정유 인수에 따른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SK 주가가 조정을 보인다면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맥쿼리증권은 4일 “SK가 기존 전망보다 높은 3조2,000억원에 인천정유를 인수함으로써 시장에 혼란이 생겼다”면서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2008년까지 영업이익이 20%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맥쿼리증권은 이어 “시장에 혼란이 생긴 지금이 매수기회”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6만7,000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SK는 인천정유 인수를 위해 1조6,000억원을 투자하고 유상증자 및 채권 매입을 위해 1조6,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맥쿼리 증권은 그러나 “추가로 투자되는 1조6,000억원은 기술적인 부분이라 SK로부터의 현금 유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를 감안하면 인수를 위한 투자를 과도한 지출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SK의 부채는 늘겠지만 여전히 통제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인 피치사는 지난 2일 “SK가 인천정유 설비 개선을 위해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며 SK를 ‘부정적 관찰 대상(Negative watch)’에 지정했다고 밝혔다. 피치는 이와 함께 SK에 대해 투자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BBB-‘ 등급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