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청소년의 약 30%가 다른 사람의 주민번호를 이용해 회원제사이트에 가입하거나, 타인의 인터넷ID를 도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전국의 만 13세 이상 19세 미만의 인터넷 사용자 2,736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말부터 9월초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민번호 생성기를 이용하거나 타인의 주민번호를 이용해 회원제 사이트에 가입하거나 타인의 ID를 도용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전체 조사대상의 30.9%인 846명이 `있다`고 답했다.
인터넷에서 주민번호 등을 도용해 본 경험자 846명중 남자가 58.4%인 494명, 여자가 41.6%인 352명으로 각각 나타났고 학력별로는 고교생이 52.4%인 442명, 중학생이 42.8%인 494명, 대학생이 3.4%인 29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또 `성관계를 가질 목적으로 인터넷 채팅사이트에 접속한 경험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3.6%인 101명이 `있다`고 답했고 이중 1~2차례라고 답한 이가 65명(64%), 4차례 이상 상습적으로 했다고 답한 이가 31명(30.7%)으로 각각 나타났다. `인터넷 상에서 성관계 제안을 받은 후 실제로 상대방을 만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전체 조사대상의 3.4%인 94명이 `있다`고 답했고 이들 중 69.1%인 65명(남자47, 여자 18명)이 실제로 성 관계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실제 성관계를 가진 이들 65명 중 중학생이 23명이나 됐으며 중학교 저학년인 13~14세가 14명이나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