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T서비스시장 지각변동예고

시스템통합(SI)ㆍ시스템관리(SM) 등 정보기술(IT) 서비스시장이 그룹 계열사들의 잇따른 분리로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최근에 계열 분리가 확정되거나 분리 방침이 정해진 기업만도 10개를 넘어서면서 수천억원대의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계열분리가 확정적인 곳은 LG그룹에서만 LG건설 등 허씨계열 기업 4곳과 신용카드 사태로 분리되는 LG카드, LG투자증권 등 7곳이다. 또 현대그룹에서는 범 현대 그룹계열 중 현대자동차 그룹을 제외한 20여개 기업에 IT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현대정보기술이 분리되면서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또 1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태원 SK㈜ 회장과 소비린과의 한판 승부결과에 따라 SK그룹도 변동 요인을 안고 있다. 현재 대기업들은 8~10%가량의 이익을 보장해주면서 계열 IT서비스 기업에게 맡기고 있다.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기업은 계열사에서 이 같은 이익을 보장받고 있어 그룹외 시장에서는 사실상 5%가량의 손실을 보면서도 일감을 따오고 있는 실정이다. 계열 분리된 기업은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보유출 차단이라는 정책적인 목적을 위해서도 IT서비스 기업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 중견기업의 연간 IT비용은 대략 100억원~300억원. 아웃소싱이나 SM은 최소한 3년은 계약하는 것을 감안할 때 수천억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은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LG투자증권과 LG카드, 현대정보기술이 서비스하고 있는 범현대 계열 20여개사. 금융권에 집중적으로 IT서비스를 제공하는 A사는 최근 LG CNS측이 LG카드에 제공하고 있는 IT서비스 모델에 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사 관계자는 “사전 정보 입수가 중요한 만큼 다각도로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정보기술은 현대차 부회장 출신의 CEO영입으로 현대차그룹의 IT아웃소싱 회사인 오토에버와 합병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 CNS는 계열분리 사태를 감안해 연초부터 바짝 긴장,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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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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