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 공사가 시작된 이래 청계천 복원구간에서 모두 5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에 대한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장경수(열린우리당)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청계천에서는 2003년 7월 복원 공사 착공 이래 안전사고가 모두 5건 발생했다.
2003년 7월 30일에는 청계9가 교차로에서 고가구조물 철거 중 구조물이 통신케이블을 치고 이렇게 절단된 케이블이 다시 작업 인부를 치는 사고가 발생해 시공사가 500만원을 보상해줬다.
같은 해 8월 11일에는 청계2가 삼일고가 교차로에서 청계고가 연결램프 난간 철거작업 중 난간이 주행하던 승용차 앞으로 떨어져 지나던 민간인이 다쳤다.
같은 해 8월 31일 퇴계2가 삼일고가 영락교회 앞에서는 삼일고가 구조물 절단작업 중 절단공이 균형을 잃고 4m 아래로 추락해 숨졌고, 2004년 8월 12일 청계2가삼일교 하류에서는 상수도 이설작업을 위해 발전기를 가동시키려다가 감전으로 공사관계자가 숨졌다.
청계천 복원.개통일인 1일에는 청계2가 삼일교에서 구경을 하던 민간인이 다리조형물 사이 구멍으로 발을 헛디뎌 추락사했다.
장 의원은 "1일 개통한 청계천이 아름다움만 강조한 채 정작 중요한 안전은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시민들은 하나같이 청계천의 안전시설 미비로 불안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또 청계천 안전통로에 대해 "서울시는 `사람 다니는 길이 아니라 차량이 청계천으로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일종의 차단벽'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사실상 시민들이 그 곳으로 보행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서울의 자랑거리라는 청계천에 장애인을 위한 이동통로조차 제대로 마련하지 못해 장애인에게는 청계천이 다가설 수 없는 차별천일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