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국내직접투자(FDI)가 좀체 살아나지 않고 있다. 세계경제 침체로 다국적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노사갈등 등이 불거지면서 외국기업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7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2ㆍ4분기 외국인투자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외국인투자는 15억5,300만달러(신고기준)로 작년 같은 기간의 26억3,500만달러에 비해 41.1%나 감소, 전년동기대비 기준으로 작년 4ㆍ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는 총26억6,600만달러로 작년 상반기보다 44.4%가 줄었다.
전분기(1ㆍ4분기) 대비로는 4억달러 정도 늘었지만 이는 프랑스 아토피나사의 삼성종합화학에 대한 대규모 투자(7억7,500만달러)가 성사됐기 때문으로 이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특히 미국으로부터의 투자가 급감해 미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ㆍ4분기중 미국으로부터의 직접투자는 2억2,600만달러에 그쳐 전년동기에 비해 85%나 감소했다. 투자규모별로는 1억달러 이상의 비중이 72.1%에서 37.9%로 크게 낮아진 반면 1,000만~1억달러(36.1%), 1,000만달러 이하(26%)등 중소형 투자는 늘었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