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9일만에 "사자"
금리인상등 악재에도 코스피 5P상승 1,908
문병도 기자 do@sed.co.kr
국내증시가 예상치 못한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과 옵션 만기일에 쏟아진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에도 불구하고 19일 만의 외국인 순매수로 3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27포인트(0.28%) 상승한 1,908.68포인트로 마감했다. 미 증시 훈풍을 타고 오전에 24포인트가량 급등하기도 했지만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인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냉각돼 한때 마이너스로 돌아서기도 했다. 이날 옵션 만기일의 영향으로 2,784억원의 프로그램 순매도가 나와 지수를 더욱 억눌렀다.
하지만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546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난 7월13일부터 18일째 이어온 ‘팔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완전히 돌아섰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콜금리 인상은 증시에 악재지만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중 콜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장에서 인식하고 있었고 한은도 안정적인 추가 상승을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에는 부정적이지만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8/09 1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