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출점 경쟁을 벌이던 할인점들이 다시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이마트ㆍ홈플러스ㆍ롯데마트ㆍLG마트 는 서울ㆍ경기지역의 부지 확보에 나서는 등 수도권 출점을 다시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수도권이 인구밀도가 높아 고객몰이가 수월할 뿐 더러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어 영업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할인점 중 수도권에 비교적 탄탄한 기반을 다진 업체는 신세계이마트.
신세계이마트는 전체 51개 점포 중 서울에 11개,인천경기에 14개 등 수도권에 총 2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연내에 안산고잔과 수지ㆍ파주등 3개 점포를 추가하고, 2004년에는 서울 월계와 양재점을, 인천ㆍ경기지역에 영종도ㆍ당하ㆍ서수원ㆍ호평 등 총 8개의 점포를 새로 열어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계획.
또 신세계는 현재 추진중인 의정부ㆍ왕십리ㆍ죽전 등 민자역사 3곳을 2005년 중 동시에 오픈하는 등 수도권에서 총 40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할 계획이다.
수도권에 10곳의 점포를 운영중인 홈플러스도 6월부터 동대문ㆍ금천ㆍ의정부ㆍ시화점 등 4곳을 줄줄이 오픈 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요지로 꼽히는 동대문점과 인근의 까르푸와 맞대결을 벌이게 될 금천점의 오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롯데마트도 연내에 오픈하는 8개 점포 중 5곳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화성ㆍ 수지ㆍ 수원 천천ㆍ구로ㆍ 양주점이 8월부터 12월 까지 줄줄이 문을 열 계획으로 있다. 이밖에 2004년 오픈하는 수도권 점포로는 서초와 안산 2곳이 예정돼 있다.
한편 LG마트는 수도권에서 이미 영업중인 시화ㆍ 성동ㆍ 송파ㆍ 고양점 등 4곳 외에 올 하반기에 남양주 덕소와 수원 2곳에 점포를 새로 열 계획이다.
이와 관련 롯데마트의 강성득 본부장은 "먼저 수도권에 자리를 잡은 선발업체가 경쟁사들 보다 높은 매출을 올리는 것은 당연하다"며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이 같은 격차는 자연스레 좁혀지는 만큼 후발업체들도 구매력이 좋은 수도권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