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련씨는 서울대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이론 전공)로 전공을 바꾸어 작가의 길로 들어선 이력의 소유자이다. 작가는 독일 베를린 공과대학에서 미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독일에서 수차례 개인전을 가져 호평을 받은 바 있다.미술평론가 게오르크 찰스 룸프는 김혜련의 작품에 대해 『효과적인 회화언어를 섬세히 구사하며 우리에게 이미지라는 것이 어떤 것이고, 어떤 것이어야 하며, 또는 어떤 것일 수 있는지를 그것이 내포하고 있는 정신적인 함축과 함께 전해준다』고 평했다.
■ 서울 종로구 인사동 공화랑(02~735-9938)에서 국내외에서 활동중인 여성 작가 5명의 전시회를 19일부터 25일까지 갖는다. 홍익대를 졸업하고 뉴욕 등에서 개인전을 가진 김남주,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파리에서 수학한 이수영, 미국에서 공부하고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전소영, 그리고 서울대를 나온 조수예, 홍익대 출신의 용혜숙 등 다섯명의 초대작가는 페미니즘을 메인 주제로 하여 각각 설치·조각·회화·동양화 등 다양한 접근을 보여준다.
■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심명보씨의 장미전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의 현대아트갤러리(02~3449-5507)에서 지난 14일 오픈해 23일까지 이어진다. 장미 그림만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가로 5M40CM, 세로 2M35CM의 대작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크고작은 장미 1,999송이가 어울려 우주의 질서 속에 출렁이는 에너지와 생명의 교감을 시각화하고 있는데, 커다란 한송이의 장미를 중심으로 모두 2,000송이의 장미가 함께 하고 있다.
작가는 87년부터 4년간 미국 뉴저지주립대 교환교수로 재직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전업작가로 활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