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등으로 지난해 연말부터 법원경매 물건수가 급증하면서 해당 법원의 경매계가 잇따라 신설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서울 남부지법, 부천지원, 안산지원 등에서 올해 들어 7개의 경매계를 신규로 신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지법은 최근 경매 21계를 신설했고, 이에 앞서 서울 남부지원도 경매 5계를 추가로 만들었다. 또 부천시와 김포시를 관할하는 부천지원도 1곳의 경매계를 새로 만들었으며 고양ㆍ파주 관할인 고양지원의 경우 3ㆍ4계 등 두개의 경매계를 신설했다.
이밖에 올해 초 수원지법 안산지원도 물건 수 증가에 따라 5ㆍ6계를 추가로 신설하는 등 1~2월 들어 법원에서 경매계를 잇따라 신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계 신설은 지난해 연말부터 법원경매 신규 물건이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것. 지지옥션 자료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 신규 경매물건 수는 지난 2003년 10월 3,730건, 11월 3,505건, 12월 3,511건 등 총 1만746건에 이른다. 월 평균 신규 경매물건 수가 2,500~3,000건 안팎인 점을 고려해 볼 때 적지 않은 수치다.
특히 설날 등 연휴가 낀 올 1월에도 서울 등 수도권에서 무려 2,929건의 경매물건이 신규로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