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초 상승세를 보이며 배럴당 30달러선을 넘어섰던 국제유가는 주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이틀 연속 하락, 안정을 되찾았다.지난 20일 국제유가는 중동에서의 긴장감과 함께 미국의 원유재고가 3주째 감소했을 것이란 우려로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30달러를 돌파, 전날보다 27센트 오른 배럴당 30.11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한 관계자가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석유수급 차질을 막겠다고 밝히면서 석유수급 차질 우려가 감소, 유가는 안정세로 돌아섰다.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의 한 고위 정부관계자는 23일 "사우디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언제나 석유공급 부족에 대비한 적절한 정책을 갖추고 있다"고 밝혀 미국의 이라크 공격으로 인해 초래될 수 있는 석유수급 차질을 충당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이날 WTI 10월물은 이틀째 하락하며 배럴당 28.63달러로 한주를 마감했다. 국제석유시장(IPE)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 역시 주 초반 상승하다 23일 전날보다 3센트 하락한 배럴당 26.99달러를 기록했다.
/동양선물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