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트리플위칭데이(선물ㆍ옵션ㆍ개별주식옵션 동시만기일)를 맞아 시장에 나올 수 있는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대략 1,500억원 가량 될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과 개인의 선물 매수에 힘입어 1,044억원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들어와 0.72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선물이 장중 고평가 상태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주식을 사들이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날 프로그램 매수세로 인해 오히려 13일 만기 때 시장에 미칠 부담이 증가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늘어난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만기일에 매물로 나오며 청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기준으로 2,300억원을 기록하던 매수차익거래 잔액은 이날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3,000억원 안팎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승훈 대한투신증권 연구원은 “만기일에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청산되며 1,6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물이 나올 수 있고 매도차익거래 청산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는 500억원 정도로 보인다”며 “비차익 매도까지 포함한다면 물량부담은 1,500억원 가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선물 6월물의 베이시스도 마이너스 0.55포인트로 악화돼 있어 투신권이 인덱스펀드 내 선물을 현물로 교체할 가능성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3일 만기를 맞아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도세까지 가세할 경우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