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증시는 최근 금융주에 대한 불안감을 다시 부추기고 있는 씨티 그룹의 향방과 주택 및 제조업 경기 관련 지표 등에 따라 크게 출렁이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추수감사절(27일)이 끼어 있지만, 경기 침체의 골을 확인 할 수 있는 수많은 지표들이 나올 것으로 보여 증시 전망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한 주동안 무려 50%나 빠진 씨티그룹은 이번 주 증시 최고의 핫 이슈로 꼽힌다. 최근 매각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비크람 팬디트 최고경영자(CEO)는 알짜 자회사인 스미스바니 증권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혼선이 거듭되고 있다. 일각에선 결국 미 정부가 나서지 않겠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지만, 모든 옵션이 유동적인 상황이다.
실물 경기를 알려줄 중요 지표들도 줄줄이 나온다.
25일에는 10월 기존주택 판매에 관한 지표와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가, 26일에는 3ㆍ4분기 주택가격 구매 지수가 나올 예정이다.
또 개인들의 소비 심리를 보여줄 소비자기대지수와 제조업 경기 회복 여부를 가늠할 11월 리치몬드연방제조업지수가 26일 공개된다.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 업체의 처리 방향도 관심사다.
현재 외신을 통해 GM 이사회가 파산보호 신청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흘러나오고 있어 이번 주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소위 자동차 빅3업체는 12월2일까지 자체적인 자구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대체적인 윤곽은 이번 주에 나올 전망이다.
뉴욕 월가의 한 관측통은 “이번 주에도 자동차 산업에 대한 우려, 실업률 증가, 소비 판매 위축 등이 투자자의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 것”이라면서 “그러나 주가가 너무 많이 떨어졌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1일 뉴욕 증시가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은행 총재의 재무장관 내정 소식으로 급등한데서 보듯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조각 인선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증시에 적잖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지난 주 다우지수는 5.3%, 나스닥은 8.7%, S&P 500 지수는 8.4%가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