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브랜드들이 가을을 맞아 스타 모델을 내세운 ‘스타 라인’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 브랜드들이 패션 트렌드 리더로 떠오르는 스타와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아이템을 선정, 직접 디자인과 홍보에 참여하도록 해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는 최근 들어 패션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결합이 확대되면서 미술, 음악, TV, 스포츠 등 다방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스타들을 활용한 이른바 ‘셀레브리티(Celebrityㆍ최고의 유명인이나 명사를 일컫는 말) 패션 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제일모직의 빈폴 액세서리는 최근 가을패션시장을 겨냥해 탤런트 김민희와 함께 ‘민희 백(Minhee Bag)’을 출시했다. 민희 백은 모든 디자인 과정에 김민희와 빈폴 액세서리 디자이너가 공동으로 참여해 제작한 가방이다. 회사측은 올 가을 주요 디자인 모티브 중 하나인 클래식 체크를 김민희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경쾌한 색상의 체크백으로 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민희백은 비비드한 핑크, 블루 2가지 색이며 토트, 보스턴 스타일 등 총 10종이 출시됐다. 제일모직의 캐주얼 브랜드 후부(FUBU)는 힙합 래퍼 크라운 제이와 협업을 추진, 올 가을 ‘후부 크라운제이 라인’을 별도 출시할 예정이다. 후부 크라운 제이 라인은 ‘블링블링(Bling Bling, 반짝거리는)’ 컨셉트와 크라운제이의 아이콘인 왕관과 날개 등을 모티브로 제작된다. 또 페리엘리스 아메리카는 국내 톱모델 장윤주와 함께 ‘터치 진(Touch Jean)’을 선보이며 베이직하우스는 베이징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인 박태환 선수의 우승을 기념해 박 선수의 수영 모습이 담긴 티셔츠를 내놓았다. 이에 앞서 인터파크는 올해 TV드라마 ‘온에어’로 인기를 끈 배우 김하늘을 모델로 해외 인기 프리미엄 진 브랜드인 맥 데님, 타버니티 소 진, 미스미 진 등 4개 브랜드 50여종의 청바지를 출시했다. 또 리복코리아는 대표적인 여성 제품인 ‘프리스타일’의 출시 26주년을 기념해 새 모델인 한예슬의 이름을 따고 분홍색을 메인색상으로 활용한 ‘레슬리 프리스타일’ 라인을 선보였다. 제일모직 빈폴 액세서리의 최창학 팀장은 “셀레브리티 활용 전략은 성공한 스타들의 스타일리시하면서 차별화된 이미지를 브랜드에 투영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전략”이라며 “장기적으로 브랜드 로열티 및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어 기업마다 스타라인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