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시정지원단, 헤드헌팅 드래프트제 등 신 인사시스템으로 공직 사회의 변화를 주도했던 서울시가 다시 한번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눈길을 끌고 있다. 매년 청렴한 직원을 선발해 특진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청백리 상’을 제정하고 미국의 유수 대학에 다니는 한인 2세를 시 국제 업무 관련 부서에 인턴으로 채용한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매년 시와 자치구 직원 중 청렴한 직원을 발굴해 ‘하정(夏亭) 청백리상’을 시상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하정’은 황희ㆍ맹사성과 함께 조선 초 대표적 청백리로 꼽혔던 유관(柳寬) 선생(1346~1433)의 호이다.
청백리상 수상 인원은 대상 1명, 본상 2명 등 3명이며 수상자는 시장 명의의 상패ㆍ상장을 받고 6급 이하 직원일 경우 특별 승진되도록 추천 받을 수 있다. 시는 실국ㆍ본부장, 3급 이상 사업소장 및 자치구청장 등에게서 후보자 추천을 받은 다음 전문가와 공무원, 시의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수상자를 결정하게 된다. 시는 오는 21일까지 후보자 추천을 받아 9월 말 첫 시상을 할 계획이다.
하버드대ㆍ뉴욕대 등 미국 유수 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5명은 이달 3일부터 28일까지 서울시청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게 된다. 이들은 모두 한인 2세로 뉴욕 한인회의 요청에 따라 ‘한인 2세 시정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됐다. 시는 뉴욕 한인회에서 추천 받은 6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영어 구사능력, 봉사ㆍ도전 정신 등의 심사를 거쳐 최종 5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해외 도시와 교류가 잦은 부서에 배치돼 주 5일, 하루 6시간을 근무하며 해외 사례 분석, 외국인 불편 해소 등의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한인 2세들이 서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자부심을 느끼는 동시에 자신의 경력을 개발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한인 2세 학생들이 시 인턴 프로그램을 이수할 경우 학점으로 인정 받을 수 있도록 소속 대학 및 뉴욕 한인회 측과 협의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