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들어 우리금융ㆍ대우증권ㆍ현대증권 등 대형 금융주들에 대한 대차거래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는 증권업종을 비롯한 금융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차거래란 공매도를 한 후 이를 다시 매입해 상환하는 매매기법으로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판단될 때 주로 쓰인다. 6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2~5일 대차잔액이 순증가한 상위 종목은 기아차ㆍ하이닉스ㆍ우리금융ㆍ대우조선해양 순이었다. 우리금융은 전체 대차잔액 2,085만주 중 약 10%에 대상하는 잔액(218만주)이 4일간 늘어나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대우증권ㆍ현대증권ㆍ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주들의 대차잔액도 이 기간 중 크게 늘어났다. 대우증권은 126만주, 현대증권은 103만주, 삼성증권은 96만주의 대차찬액이 순증했다. SK증권도 4일간 전체 대차찬액의 10%에 해당하는 31만주가 대주됐다. 한 증권담당 애널리스트는 “규모를 막론하고 증권사들의 실적 증가율은 전년 대비 둔화되는 게 불가피하다”며 “추가적인 증권사 인ㆍ허가가 진행되면 투자심리는 더 위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주 중에서는 최근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는 LIG손해보험의 대주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순상환 주식이 많은 종목은 기업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은 같은 기간 동안 외국인들이 순매수에 나선 것으로 집계돼 ‘쇼트 커버링(대주 상환을 위해 다시 사들이는 것)’이 활발하게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또 현대상선ㆍ삼성중공업ㆍ동국제강도 상환물량이 대주물량을 넘어서고 있어 쇼트 커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