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부신부도 불똥 부동산신탁업계로

한부신부도 불똥 부동산신탁업계로 해약문의 쇄도 '업무마비' 한국부동산신탁(한부신) 부도의 불똥이 전체 부동산신탁업계로 튀고 있다. 한부신은 물론 다른 신탁사들이 추진중인 아파트ㆍ상가 계약에 대한 해약문의가 폭주하고 일부 계약자들은 중도금 납부도 미루고 있어 시장이 큰 혼란을 겪고 있는 것. 하지만 해약에 따른 위약금 문제 때문에 계약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불안감에 떨고 있다. 서울 삼성동 한국감정원내에 있는 한부신 본사와 분당 테마폴리스 현장 등에는 대책을 요구하며 항의하는 계약자들이 몰려들면서 농성장으로 변했다. 자산관리공사의 자회사인 코레트신탁 역시 한부신의 부도이후 몰려드는 계약자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하면서 업무가 마비되다시피 한 상황이다. 코레트신탁측은 "한부신 부도 이후 계약자들중 상당수가 해약을 요구하고 있어 이를 설득하느라 직원들이 다른 업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회사가 분양한 상가 등은 한부신 부도이전 90%에 달하던 중도금 납입률이 지금은 50%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어서 가뜩이나 어려운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비교적 경영상태가 탄탄한 한국토지신탁 역시 계약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혹시나 하는 불안감 때문에 회사의 경영상태와 공사진척 현황등을 확인하는 계약자들의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따라 6개 부동산신탁사들은 최근 긴급회의를 가졌지만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계약자들을 설득하는 것 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며 "한부신 부도가 예견됐는데도 정부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도 불안감 증폭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두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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