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지표들이 엇갈리게 나오고 있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앞으로의 경제상황을 낙관도 비관도 하지 말라는 중립적 평가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CNN머니는 25일 고용시장의 개선조짐이 완연하고 주택시장도 호조를 보이는 등 긍정적 지표들이 나오고 있지만 달러약세와 고유가로 앞으로 경기를 낙관하기도 어렵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우선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으로 기업들의 세금 증대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면서 고용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전문가들은 부시 재선을 계기로 고용시장이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몇 달간 월 평균 15만~17만5,000명분의 일자리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여전히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데다 최근 달러약세가 심화되고 있어 섣부른 낙관론을 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달러약세는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를 우려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경기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콘 어드바이저의 크레이그 칼라한 사장은 “미국경기는 올해 내내 냉온탕을 반복하는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이 3주는 느긋했다가 다음 3주는 불안해 하는 상황이 되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사이클연구소의 애니번 바네지도 “미국경제가 벽에 부딪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완연한 성장세가 가시화되고 있지도 않다”며 “결국 결론은 낙관도 비관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