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저축은행이 5월 말이나 오는 6월 초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24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토마토저축은행은 건설경기 하락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다. 유상증자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종료되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8.7~8.8%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토마토저축은행은 또 후순위채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 만기 5년 이상의 후순위채는 보완자본으로 인정돼 BIS 비율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 3월 말 현재 자산이 3조8,977억원에 달하는 대형 저축은행이다. 현재 부동산 PF와 경기하락 문제로 건전성이 하락해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토마토 외에도 저축은행 한두 곳이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건설경기 침체에 천안함 사태와 유럽 재정위기가 맞물리면서 저축은행들도 증자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