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 2공장과 3공장이 아반떼HD 일감 나누기에 합의했다.
30일 현대차노사에 따르면 아반떼HD를 만든 울산 3공장이 아반떼와 투싼을 병행 생산할 수 있는 울산 2공장에 생산물량을 나눠 공동생산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울산 3공장이 신형 아반떼 생산을 위해 설비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2공장에 아반떼 물량을 추가로 투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 2ㆍ3공장은 지난해 3월 생산물량 나누기에 합의해 아반떼를 공동 생산하고 있다.
하반기 신형 아반떼 생산을 앞두고 있는 3공장은 지난 1월 대규모 설비 공사에 이어 상반기까지 주말을 이용해 후속 공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장별 생산 불균형을 줄이고 출고 적체를 해소하는 등 궁극적으로 매출 증대를 위해 회사 측은 3공장 생산라인 설비공사 기간에 아반떼 생산물량 감소분을 울산 2공장에 한시적으로 이전, 생산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3공장 일각에서 이번 일감나누기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노조 집행부가 적극 중재와 협의에 나서 2ㆍ3공장 간의 아반떼HD 공동생산에 관한 회사의 확약서를 받으면서 조율됐다.
회사 측은 확약서에서 2ㆍ3공장은 월 특근 4회 생산물량을 조건으로 공동생산하는 것이고 3공장 생산물량을 우선 보전하고 별도의 물량이 2공장에서 생산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