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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잇몸의 날'··· 잇몸 튼튼히 하려면

자기전 3~5분 양치질로 치주질환 예방을<br>잇몸병 방치땐 세균 혈관 침투 심혈관질환등 유발<br>스케일링 최소 연 1회 받고 잇몸약 복용도 효과적

잇몸이 좋지않은 치주질환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건강한 잇몸을 지키려면 철저한 양치질이 첫번째다.

오는 24일은 대한치주과학회가 올해 처음으로 제정한 '잇몸의 날'이다. 잇몸의 날을 별도로 만든 것은 잇몸병 환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치주과학회가 공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8년 진료비통계지표에 따르면 '치은염 및 치주병'으로 치과를 찾은 사람이 672만명, 진료건수가 1,380만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각각 52만명, 230만건 증가했다. 전체질환중 급성기관지염(1위)과 급성편도염(2위) 등 감기질환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치주질환 왜 문제인가=치주병은 치아를 감싸고 있는 치조골이 부실해지거나 치아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흔히 잇몸병, 풍치라고도 불린다. 치은염은 치주병중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초기상태를 말한다. 치주병을 일으키는 주요원인은 치아 표면에 생기는 치태(프라그)다. 치태는 세균과 음식물의 당분이 엉켜있는 덩어리로 점차 딱딱해져 치석이 된다. 치석은 세균의 저장고 역할을 하게 돼 염증 등의 잇몸질환을 유발시킨다. 문제는 전신건강에도 위협을 준다는 것이다. 박준봉 대한치주과학회 회장은 "치주질환을 방치할 경우 치주병을 일으키는 세균이 잇몸 속의 혈관으로 침투해 온몸의 구석구석을 돌며 심혈관계ㆍ폐 질환ㆍ췌장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잇몸을 잘 관리하는 것이야말로 건강한 치아 유지 및 장수와 웰빙의 필요충분조건"이라고 말했다. ◇건강한 잇몸 유지하려면=잇몸관리의 기본은 철저한 양치질이다. 특히 취침 중에는 침 분비량이 줄어 구강내의 세균이 빠르게 증식하므로 자기 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해야 한다. 흡연, 당뇨, 과도한 스트레스는 치주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칫솔질은 3~5분 이상 충분히 해야 효과가 좋다. 흔히 욕실과 화장실에 칫솔을 두고 이를 닦는데 이 같은 답답한 공간에서 칫솔질을 하게 되면 오랫동안 양치질을 하기 어렵다. 실제 자신의 이 닦는 시간을 재어보면 1분도 채 넘기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칫솔을 욕실 밖으로 꺼내 TV나 신문을 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여유를 갖고 칫솔질을 하게 되면 시간을 늘릴 수 있다. 스톱워치를 사용해 보는 것도 좋다. 많은 사람들은 칫솔질을 할 때 앞니부터 닦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잘못된 습관이다. 음식물의 접촉이 많은 아랫니 안쪽부터 먼저 닦아야 치약의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다. 치아 안쪽을 닦은 후에 바깥면과 씹는 면을 닦아야 한다. 칫솔질은 잇몸에서 치아 윗쪽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듯이 해야 한다. 단순히 이만 닦는 것이 아닌 이와 잇몸 사이를 닦는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밥을 먹고 습관적으로 이쑤시개를 사용하다 보면 잇몸에 상처가 나고 치아 사이가 벌어질 수 있다. 가방에 휴대용 치실을 넣어 다니도록 하자. 치실을 30~60㎝크기로 잘라 양쪽 중지에 감고 치아 사이에 사용할 3~4㎝만 남겨 치아 사이에 넣고 상하로 5~6회 움직이다 보면 이물질이 걸러지게 된다. 흡연자는 구강 청정제 등을 사용하고 자일리톨 껌을 씹는 것도 세균억제에 도움을 준다. 치주병이 있는 사람은 3~6개월 간격으로, 병이 없는 사람은 최소 연 1회 이상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치태제거에 효과적이다. 칫솔질이 서투른 사람은 전동칫솔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흡연자는 비흡연보다 치주병에 걸릴 확률이 4배 높다. 술과 담배는 가급적 줄이도록 하자. 인사돌과 같은 잇몸약도 스케일링과 함께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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