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지구촌 So hot!] 26년전 팔았던 카마로 승용차 90배값에 되사

세계적인 피자 체인점인 파파존스의 창업자 존 스내터가 26년 전 창업자금 마련을 위해 팔았던 카마로 승용차를 무려 판 가격의 90배 값을 치르고 되샀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내터는 지난 1983년 자금난에 빠졌을 당시 다른 사람에게 넘겨야 했던 '애마(愛馬)' 카마로를 수 년째 찾던 중 지난 주에 발견, 이 차량의 현 소유자인 제프 로빈슨에게 25만달러(약 3억1,200만원)를 주고 다시 사들였다. 스내터는 "이 카마로는 파파존스를 시작하기 위해 포기했던 그 무엇을 상징한다"면서 "이 차를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결코 버리지 않았으며, 이 기쁨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카마로와의 해우가 감격스러운 나머지, 파파존스 전사업장에서 카마로 승용차 소유자에게 피자를 무료로 제공하는 특별이벤트를 갖기도 했다. 지난 1983년 스내터는 술집을 경영하고 있던 부친이 파산 위기에 몰리자, 울며 겨자 먹기로 자신의 유일한 재산인 1971년형 '카마로 Z28'을 2,800달러에 팔아야 했다. 이후 스내터는 카마로를 판 돈으로 피자 사업을 시작해 자신의 길을 개척함은 물론, 부친의 파산위기도 모면시켰다. 현재 파파존스 체인의 규모는 세계 3위로 자산가치가 7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사업에 성공한 스내터는 지난 5월 파파존스 창업 25주년을 기념, 자신의 애마를 찾기 위해 현상금을 걸었다. 마침내 지난주 켄터키라는 사람에게서 "5년 전에 자신들이 다른 사람에게 카마로를 팔았다"는 연락이 왔다. 현 소유주인 로빈슨은 "아직도 무슨 일이 생긴건지 어리둥절하다"면서 "이 돈(25만달러)을 현명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보자에겐 2만5,000달러의 사례금이 전해졌다. 스내터는 "이번 (25만달러의) 확률은 100만분의 1가량일 것"이라며 "이는 과거에 내가 카마로를 팔았을 때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