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에 대비해 역대 최대 규모인 자사주 70만주를 장내에서 매입키로 결정했다. 29일 NHN은 공시를 통해 이 달 30일부터 오는 4월29일까지 약 889억원(전일 종가기준)을 투입해 자사주 70만주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NHN이 부여한 스톡옵션은 올해에만 3월과 4월, 7월 등 총 3번에 걸쳐 행사할 수 있으며 이중 3월과 4월부터 주식전환이 가능한 물량은 총 174만9,188주 규모에 달한다. 자사주 매입은 미래에셋증권, 메릴린치증권, JP모간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을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들 스톡옵션의 평균 행사가격은 현 주가에 비해 크게 낮은 2만9,000원대여서 주식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미 전환된 NHN의 스톡옵션은 올해와 내년 이후 행사 가능한 물량을 포함해 총 305만주(9월 분기보고서 기준)에 이른다. 정우철 동양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이 회사의 원활한 현금 흐름과 향후 주가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NHN의 주가는 자사주 매입 소식에 힘입어 1.0% 오른 13만1,000원에 마감하며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