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로 이팔성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27일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회장 후보 다섯 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후 이팔성 서울시향 대표와 임영록 전 재정경제부 차관 등 두 명으로 후보를 압축해 정부에 인사검증을 의뢰했다. 회추위는 정부의 인사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단독 후보를 우리금융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이사회가 내정자를 결정하면 오는 6월 말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대로 최종 인사검증을 거쳐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이 대표의 강력한 경쟁 상대였던 이덕훈 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탈락함에 따라 이 대표가 우리금융지주 회장 자리에 한발 더 다가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전 금통위원의 경우 과거 우리은행장을 역임했던 점 등이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와 마지막까지 경쟁을 펼치게 된 임 전 차관은 재경부 은행제도과장과 금융정책국장 등을 거쳐 ‘금융통’으로 통하지만 산업은행 총재에 관료 출신이 배제된 점을 감안하면 우리금융 회장 자리 또한 민간 출신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는 우리은행의 전신인 전 한일은행 부행장을 지낸데다 우리금융지주 출범 후 우리증권 사장을 역임해 내부 사정에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